저마다 자기 색깔을 지닌 동물 친구들..


 

작가는 어린이에게 자기 개성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어린이에게 일깨워주기 위하여 친근한 당나귀를 내세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가만 생각해 보니 당나귀처럼 호감형에 개성만점인 동물이 있을까 싶은데 유명한 캐릭터 상품 중에 당나귀가 없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혹시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걸까?

어린이가 자라면서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을 가지며 자아가 형성될 무렵에 주변 어른들은  본보기가 되기도 하고 형제나 친구는 비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그럴 때 개별 존재들은 모두 개성을 갖고 있으며 거기서 비롯된 각각의 다른 빛깔들이 어울려 이 세상을 아름답게 구성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주인공 덩키덩키는 자신의 커다란 귀가 못마땅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주변 동물들에게 물어봤더니 모두 자기 스타일 귀가 최고라며 조언을 하는 통에 덩키덩키는 따라해 보지만 그때마다 이런저런 문제에 부딪혀 결국 제 귀가 가장 아름답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어린이가 책을 읽고나서 자기만의 개성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개성 때문에 나타나는 장점이 어떤 것일까 알아본다면,점차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가득해져서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어린이로 자라날 것이다.한마디로 자존감이 충만한 아이다.성인이 되어서도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지위가 높고 부유하더라도 참으로 내면이 빈곤하다.사람이 자존감을 갖지 못하면 어쩔 수 없는 열등감 때문에 권력이나 부, 기타 등등으로 자신을 포장하여 허황된 자만심에 빠지기도 하며 ,내면의 나약함과 빈곤을 감추기 위하여 타인에 대해서도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인 경향도 보인다.그러면 자신도 힘들고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이밖에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 연관된  부정적 요소는 얼마든지 많다. 그러므로 어린이가 자신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믿도록 자라나게 하는 일은 개인들이 모여 만드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적 효과면에서 어린이가 <덩키덩키> 같은 동화책을 많이 읽고 자란다면 걱정할 일이 없겠다. 요즘은 구나 동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이 많아 어린이가 좋은 그림책을 접할 기회가 많다. 어른들이 할 일은  도서관 나들이를 마트 놀러가는 것만큼이나 일상적인 일이 되도록 어린이의 손을 잡고 이끌어주는 것이다.

덩키덩키와 똑같이 생긴 노틀담 재활승마장의 당나귀 장금이..

재활승마 수업 도중 잠시 휴식중..

장금이가 특별히 주는 것 없는 데도 어린이들은 호감을 느낀다.동화주인공으로는 딱이다.

 


승마계에서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말 중에는 '승마하는 사람들 참으로 말 많다.' '승마하는 사람들 참 개성 강하다' 는 말들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서로 일맥상통하는 말이다.열 가지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열 가지 안경을 통해서 승마를 바라보니 열 가지 견해가 쏟아져 그 모든 말들을 귀담아 들어보면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그래서 한 번이라도 머리 아파본 사람들이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승마인  대부분은  사회 각 부분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뭔가를 이루고 그에 따르는 경제력도 누리는 분들이다.한편으로 운동 파트너인 말도 규격화된 공산품이 아니라 제각각 유기적 생명체라 개성과 능력 다 다르다.이런 사람과 말이 모여 함께 운동하는 승마장은 개성과 개성이 만나 어울어지는 향연장이나 마찬가지다.그런 고로 승마장에서 가장 필요한 미덕은 '조화'라고 생각한다. 나의 잘난 개성을 티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튀지 않게 나를 절제하면서 다른 빛깔도 제 빛을 내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조화를 이루려면 나를 둘러싼 주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수적이며 이러한 덕목은 승마가 가르쳐주는 도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자기 목소리가 너무 높지 않았나 성찰해보고 주변도 살펴보아야 한다. 승마의 길을 여전히 걷고 있는 나 자신에게 되뇌어 본다.조화의 미덕을 실천하는 길은 쉽지가 않지만 늘 놓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베어 하트의  <인생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디언의 지혜> 에 나오는 말..

어렸을 때 나는 이렇게 가르침을 받았다. <아들아,인생에서 아름다움을 얻는 길은 조화를 통한 것이다.주위의 모든 것들과 조화를 이루어라.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자신과 조화를 이루어라.앞으로 네 인생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그중에서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나쁠 것이다. 사람들이 비난을 하고,어떤 사람은 네 인생을 통제하려 들 것이다.하지만 '조화'라는 그 말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네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윗 구절은 <아름답게 걷자>라는 요지의 연설문 일부라고 한다.
 
기왕 말 타고서 걷는 걸음이라면 조화라는 의미를 아로새겨 아름답게 걸으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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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복장 이상하게 갖추면 말들이 보고 흉본다.말들은 옷한벌로 태어나 계절에 따라 털이 빠졌다 났다가 길었다 하니 너무 좋은 시스템을 갖췄고 인간이 그런 면에서 참 불리하다


승마복장은 기본적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긴팔과 긴바지에 안전모와 부츠를 갖춰야

완성된다.예기치 않은 낙마나 돌발적으로 어딘가에 스치기도 하여 찰과상의 우려가

늘 있는 까닭이다. 평소엔 잘 하다가도 어쩌다 반팔 입었는데 낙마를 해서 훌렁 까지기도
 
한다. 온몸을 다 덥는 복장을 해야하니 여름엔 참 고역일 때가 많다. 더운 날 승마 하고

내리면 머리통은 삶은 호박처럼 되고 상하의는 방금 물기짜낸 빨래를 입은 꼴이 된다.

내가 그 지경이면 말은 오죽 덥겠는가 잘못하면 말 체온이 과열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나와 말을 위해서 여름엔 한층 강도가 낮은 차원의 운동으로 짧게 운동하는 것이

품위있고 건강한 승마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승마장에서 간혹 볼 수 있는 꼴불견 사례들이다.

품위있는 승마문화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본다.

먼저 남성의 경우이다. 말에서 내려 셔츠를 훌렁 벗고서 흰 런닝셔츠 바람으로 앉아

한 술 더 뜬다면 승마바지도 무릎까지 걷어올리고 슬리퍼 차림이다.본인은 매우 시원하고

편안할지 모르지만 보는 여성들 매우 민망하다. 말에서 내린 후에 옷이 너무 젖었다면

즉시 수건으로 땀을 닦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서 담소와 친교에 임한다면 번거롭기는

하겠지만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으로 비쳐 매우 멋져 보일 것이다.

여성의 경우는 더 주의할 점이 많아 보인다. 평소 휘트니스나 댄스 등의 운동을 즐기던

여성이라면 습관 때문에 끈달린 쫄민소매 상의 입고 과감하게 말을 탈 수가 있다. 하지만

노출이 심하니 눈을 어디 둬야 할지도 모르고 저러다 만일 낙마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조마조마하기까지 하다. 또 가끔 체험승마하러 들른 여성중엔 일정에 없이 갑자기 말타게

된 경우도 많은데 미니 반바지 차림으로 말위에 올라 허벅지를 다 드러내고 말을 타니

여자인 내가 봐도 허걱 하고 숨이 막혀온다. 차라리 승마장 측에 '긴바지 잠깐 빌릴까요?'
 
하면 누구 회원바지라도 갖다줬을 것이다.

또한 악세사리도 흉기가 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끝이 날카로운 귀걸이나 목걸이가

위험할 수 있고 테가 없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도 종종 얼굴에 상해를 입힌다. 그리고
 
커다란 머리핀이나 집게 ,방울도 위험할 수 있다.

이런 물건으로 인한 사고가 어쩌다 가끔 나는 것이긴 하지만 사전 예방 차원에서

지킨다면 온전히 승마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더욱 즐겁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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