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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복장 이상하게 갖추면 말들이 보고 흉본다.말들은 옷한벌로 태어나 계절에 따라 털이 빠졌다 났다가 길었다 하니 너무 좋은 시스템을 갖췄고 인간이 그런 면에서 참 불리하다


승마복장은 기본적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긴팔과 긴바지에 안전모와 부츠를 갖춰야

완성된다.예기치 않은 낙마나 돌발적으로 어딘가에 스치기도 하여 찰과상의 우려가

늘 있는 까닭이다. 평소엔 잘 하다가도 어쩌다 반팔 입었는데 낙마를 해서 훌렁 까지기도
 
한다. 온몸을 다 덥는 복장을 해야하니 여름엔 참 고역일 때가 많다. 더운 날 승마 하고

내리면 머리통은 삶은 호박처럼 되고 상하의는 방금 물기짜낸 빨래를 입은 꼴이 된다.

내가 그 지경이면 말은 오죽 덥겠는가 잘못하면 말 체온이 과열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나와 말을 위해서 여름엔 한층 강도가 낮은 차원의 운동으로 짧게 운동하는 것이

품위있고 건강한 승마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승마장에서 간혹 볼 수 있는 꼴불견 사례들이다.

품위있는 승마문화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피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본다.

먼저 남성의 경우이다. 말에서 내려 셔츠를 훌렁 벗고서 흰 런닝셔츠 바람으로 앉아

한 술 더 뜬다면 승마바지도 무릎까지 걷어올리고 슬리퍼 차림이다.본인은 매우 시원하고

편안할지 모르지만 보는 여성들 매우 민망하다. 말에서 내린 후에 옷이 너무 젖었다면

즉시 수건으로 땀을 닦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서 담소와 친교에 임한다면 번거롭기는

하겠지만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으로 비쳐 매우 멋져 보일 것이다.

여성의 경우는 더 주의할 점이 많아 보인다. 평소 휘트니스나 댄스 등의 운동을 즐기던

여성이라면 습관 때문에 끈달린 쫄민소매 상의 입고 과감하게 말을 탈 수가 있다. 하지만

노출이 심하니 눈을 어디 둬야 할지도 모르고 저러다 만일 낙마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조마조마하기까지 하다. 또 가끔 체험승마하러 들른 여성중엔 일정에 없이 갑자기 말타게

된 경우도 많은데 미니 반바지 차림으로 말위에 올라 허벅지를 다 드러내고 말을 타니

여자인 내가 봐도 허걱 하고 숨이 막혀온다. 차라리 승마장 측에 '긴바지 잠깐 빌릴까요?'
 
하면 누구 회원바지라도 갖다줬을 것이다.

또한 악세사리도 흉기가 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끝이 날카로운 귀걸이나 목걸이가

위험할 수 있고 테가 없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도 종종 얼굴에 상해를 입힌다. 그리고
 
커다란 머리핀이나 집게 ,방울도 위험할 수 있다.

이런 물건으로 인한 사고가 어쩌다 가끔 나는 것이긴 하지만 사전 예방 차원에서

지킨다면 온전히 승마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더욱 즐겁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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