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내츄럴 호스맨 쉽'의 레슨 후기이며

다음까페 '승마매니아'에 함께 올리는 글입니다

 

 

 

 

 

          

 

 

          

토요일 레슨이 김포 한강승마클럽에서 진행되었다.

 

 장미 트레이너에게는 출장 레슨. 수강생들에게는 봄소풍 야외수업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봄 소풍을 방해하려는 듯,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빗방울에 돌풍이 몰아치는~~ 머,  나름 아름다운 날이다.

 '내츄럴'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변덕스러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세시간 내내 오들오들 떨어야했다.

 

 반면에 장미 트레이너와 내츄럴 초짜 시범 조교 '사랑이'와 '아마르'는

추위에도 아랑곳않고 겉옷까지 벗어가며 열을 올렸다.

 

 

 

 

 

 

 

                        

 

 

                                                                             

                                                                  

오늘의 내용은

'자유조마- 방향전환과 끌어들이기 ' '둔감화와 민감화'시범이다.

 

 이미 장미 트레이너의  레슨 요약을 통해 그 내용은 까페에 게시되어 있으므로,

여기서는 내가 보고 배우면서 느낀 감상과 

놓치고 싶지 않은 약간의 포인트만 짚어보고 싶다.

 

 

 

 

 

          

 

 

1. 자유조마 ( 준비물 : 살아있는 말 한마리. 최소 15미터 원형 라운드 펜. 조련용 채찍 ) 

 

 라운드 펜안에서  '자유조마'는  

나에게는 '조마삭 끈'으로부터의 자유로 다가왔다. 

 트레이너의 의지에 의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자유롭게 어슬렁거리게 해준다면 모를까..

말은 그닥 자유롭지 않다. 도망갈 곳 없는 원형, 불편한 사람...

 

하지만  라운드 펜에서 자유조마의 목적은

원형을 벗어난 자유로운 공간에서의 조마를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해방을 위한 압박의 공간일 것이다.

자유라는 개념이 억압없이는 존재할 수 없듯이...

 

 그렇다 할지라도 조마삭으로부터의 자유, 이것만으로도  의미하는 바는 크다.

조련에서 말을 고삐로부터 조마삭으로부터 놓는다는 것은

 말을 통제하고 가두고 조종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불안한' 것이다. 

 

'내츄럴 호스맨 쉽'으로부터 배우고 싶은 것은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놓는 것.놓아 버리는 것.

 

 놓는 다는 것은 불안하지만

 만약에 그 불안함조차  놓아버릴 수 있다면..

 놓고도 불안하지 않게 우리를 단련할 수 있다면 ..

그것이  우리가 그렇게 바라는 자유로운 삶이라고  나는 이해하고 있다. 적어도 인생에서는...

 말은 ? 아직 모르겠다. 

 

내츄럴호스맨쉽을 향해 걷다보면 

그 곳에 이르게 될 지도 모르겠다

'자유로운 삶'

 

  

자유조마로부터 삶의 자유를 연상시키는 것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으나

   '내츄럴호스맨 쉽'으로부터  나는 자꾸 자유의 냄새를 맡는다

 

그것은 아마도 말에게 잃어버린 자연을 되돌려주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하고픈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게다

 

창살도 울타리도 없는 너른 들판.. 바람소리.. 풀들의 물결

 

이쯤되면 병이 깊어진 것이다

 

 

 

사랑이와 장미 트레이너

 

 

           

                               자유를 향해 나아가기위해서는 억압된 상황을 넘어서야한다

 

 처음 해보는 자유조마에 '사랑이'는  마음이 급하고 당혹스럽다.

게다가 처음보는 이 여성 트레이너는 예사롭지가 않다.

 말의  곤혹스런  눈빛 따위는 조금도 게의치않고  몰아친다.

엉덩이가 땅바닥에 주저앉을 정도로 황망하게 '사랑이'는 돌아서 도망간다.

  도망갈 곳이 없다.

사람을 피해  도망 갈 때마다 막아서며 더 몰아친다 .

10 여 분이 지나자 '사랑이'의 몸에서 열기가 뿜어나온다.

 

 

 

 

        

 

 

 

몸이 풀리면 정신도 여유로워 질 것이다. 그럴까? 그럴 것이다. 

 

사람도 그렇다. 빠듯한 일상에 웅크리고 허덕허덕 지내면

좀처럼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고 생각은 점점 좁아지고

 벗어 날 길 없는 쳇바퀴같은 일상 속에서 작고 딱딱하게 쪼그라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럴 땐 열일 제쳐두고 산을 오르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에 몰두해보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숨이 가빠지고 몸이 풀리면 

 번잡하고 꼬인 생각들은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제 자리를 찾는다

 편안한 마음과 함께 용기가 생기고 심각했던 문제들이

그렇게 유난을 떨며 심각해 할  문제가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너그러워지고 넓어지는 것이다.

 

 

 

 

 

      

 

                                               '사랑이'가 이런저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사랑이'의 발걸음이 조금은 여유를 찾는 듯하더니

사람을 향해 안쪽으로 한번 돌았다.

 숨을 꼴닥이며 내내 지켜보던 내 입에서 안도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 오 케이! 사랑이 ~~ 잘했어.잘했어. 됐어' 

 

 

 

 

 

        

 

 

곧바로 장미 트레이너의 대답이 바람 끝에 실려 날아온다.

 "한번은 우연일 수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그리 된 것입니다. 세 번은 연속으로 해야 배운 것입니다. " 내 입이 쑥 들어가고 칼날이 가슴을 비집고 들어온다. " 모진 것 ! "

 

아니나 다를까 ...

몇 번의 방향전환에서 사랑이가 처음처럼 벽을 향해 돈다.

 아직 사람을 피해 도망가는 것이다.

 다시, 장미 트레이너의 채찍이 모터를 단 듯 자동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누구나 알 것 같은 포인트 하나!

 

방향전환을 할 때

말은 왜 사람 쪽으로 , 원형의 안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할까?

 

 사람을 향해 멈춰서는 법을 배워야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엉덩이를 보이고 도망가는 말이 아니라

사람과 소통할 줄 알고, 사람의 신호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은  

사람을 향해 집중해서 서있는 말로 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것을 이해시키기위해 장미 트레이너는

사랑이에게 강한 압박을 행했던 것이다

 

 

 

 

 

         

 

 

'사랑이'는 그렇게 20여 분이 흐르자

사람의 신호에 의해 올바른 방향전환을 배우고 

자신을 모질게 가르친 선생님을 한없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졸졸 따라다니게 되었다.

 

아마도 '사랑이'에게는 생전 처음 받아본 경험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향해 선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은 날일 지도 모르겠다.  

 

부디

오늘 '사랑이'가  자신의 불안함을 극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기위한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기를  간절하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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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의 자유조마 시범에 이어 

'아마르'( 더러브렛 5세 )와 함께 한 장미 트레이너의  '둔감화' '민감화' 시범 조련은

 다음 편을 기약해야겠다.

 

다음편 '둔감화'시범에서는 연습생으로서 내가 시도한 '둔감화'와

장미 트레이너의 '둔감화'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눈물을 머금고 즐겁게 밝힐 예정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둔감한 말이 어떻게 기민하게 반응하고 사람을 존중하는 말로 변화될 수 있는지,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의 말 버젼을 준비 할 예정이오니....

 

채널 고정! '내츄럴 호스맨 쉽'

 

 

 

 

고맙습니다^^

 

 

  

 

 

 

 

 5 :5 가르마 . 얼짱각도 ' 아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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