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르가 저 세상으로 떠나고 보름 되던 날 다른 곳에서 지내던 태풍이가 돌아왔다.

 

 

 

 

 태풍이가  한강에 돌아오던 날 자기가 타고 있던 트레일러가 한강클럽 쪽으로 방향을 바꾸자 길고 높은 말울음 소리를 연거푸 질러댔다고 한다. 태풍이는 과거에 자기가 살던 장소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 시각 나는 칸타를 실내마장에 풀어놓고서 태풍이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할 시각이 다 되어가는데 칸타가 괜히 꼬리를 치켜들고는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기쁜 감정의 표현이었다. 나중에서야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는 태풍이 울음소리를 듣고서 기뻐했다는 것을 알았다.

 

 

 

 

실내마장에서 몇년 만에 다시 만난 태풍이와 칸타는 서로 머리를 목에 기대고 인사를 나눈 후 함께 걸어다니며 놀았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마주들이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른다.

 

 

 

 

 태풍이는 나에게 특별한 말이다. 나의 첫 애마 바람이와 기꺼이 즐겁게 놀아주었으며, 칸타와도 아마르와도 제각각의 방식으로 절친이었던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태풍이가 아마르도 떠나고 헛헛한 이때에 건강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돌아와 칸타 곁에 서있으니 참으로 든든하다.

 

 

 

 

 든든한 태풍이가 있으니 칸타 걱정일랑 내려놓았다. 덕분에 요즘 나는 마음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태풍이가 건강하기를 …

 

 

 

 

 칸타가 건강하기를……

 

 

 

 

건강한 말들을 보면서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세상 모든 말들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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