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르가 유월 초하루에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마방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아마르를 발견하고

 

  수의사에게  연락하니 장이 꼬인 상황으로 보인다며 긴급하게 달려왔습니다.

 

그 사이 병원으로 이송할 상황에 대비  말 트레일러도 요청하였습니다.

 

 마장에 부랴부랴 가니 아마르는 여전히 앞발로 땅을 긁으며 고통을 호소하였습니다.

 

마장에 도착한  수의사가 직장검사 후에  위세척을 실시하여 고통을 경감시키고

 

아마르는 이천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에 도착 후 다시 아마르의 상태를 확인하고 개복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르가 수술실에 들어갈 때까지 제가 곁에서 지켜주었고 수술은 5시 30분 무렵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후로 남편과 한강클럽 원장님 내외분이 속속 동물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수술진이 최선을 다했으나 아마르는 저녁 8시 무렵  이 세상과의 인연을 놓고 말았습니다.

 

사인은 산통 중에서 소장이 꼬인 소장폐색이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저희 부부는 지난 7년 동안 극진한 사랑으로 키워온

 

아마르와 갑작스런 이별을 하게 되어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아마르는 우리에게 찾아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의 기쁨을 안겨주었고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친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 세상으로 가는 날에도 여러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떠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

 

밤새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오열한 우리 부부의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속절없이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

 

녀석이 건너갈 무지개다리가 뜨기에 좋아보이는 하늘이었습니다

 

크고 푸르른 나무 아래 땅을 깊이 파고 아마르를 묻어주었습니다.

 

 들꽃묶음과 할아버지 할머니의 물건을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남아있는 아마르의 어미 칸타빌레에게  못다한 사랑을 이어가며 슬픔을 이겨낼 것입니다.

 

 

 

 

 

J&C동물병원 의료진과 말 트레일러 조사장님의 노고와 성의, 한강클럽 원장님 내외분의 위로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아마르를 가까이서 지켜보아주신 클럽가족과 회원님들, 박 장제사님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아마르를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며

 

아마르의 마지막 인사를 올립니다

 

 

 

 

 

                                                       

                                                                      (아마르 마방)

 

 

 

 

 

                                                 

                                                   ( 한강클럽 사모님께서 마방에 놓아주신 화환 )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