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겨울 . 생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레이의 모습.

 

 

 

                             

                          ​전용 하우스(원래 송아지 방)가 딸린 전용 패덕에서 방목 중인 레이.

 

 

 

                

                                      ​반으로 접힌 무릅담요 마의가 롱스커트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  

                                                    그만큼 레이는 앙증맞게 작았다.

 

 

 

 

                    ​

                                             지금은 떠나고 없는 친구 마티.

                                    마티는 강원도 어느 목장에서 잘 살고 있을 것이다.

 

 

 

                                                       

  ​레이는 2014년 내내 먹고,자고,놀았다.

 

 

 

                                                     

  그러다 문득 지난 겨울에 보니 몸통이 엄청 커져 있었다.

 

 

 

 

2015년 3월 1일 삼일절이다. 

 

 

 

 

레이는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클럽회원으로 평소 말 훈련을 매우 좋아하고 잘하는 분이다.

 

 

 

 

레이!  사진발이 참 좋다. 흰색과 밤색의 조화가 오묘하고도 아름답다.

 

 

 

 

조가비같이 앙증맞은 발굽 청소도 하고. 

 

 

 

 

작은 말 전용 서부안장도 맸다. 

이 멋진 말을 탈 카우보이는 어디로 갔는가?

 

 

 

처음 안장을 사왔을 때는 복대가 남아돌아갔는데 지금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이 배가 커져서

 복대가 말 아랫배만을 겨우 가리고 있다. 

 

 

 

 

레이 공부의 목표는 30kg 아래로  체중이 나가는 기승자( 어린이) 를 태우는 것이다.

 

 

 

 

 기승자 체중을 부담하면서 균형을 잡는 법, 지시에 따라 속도조절, 방향전환 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 목표를 위하여 레이는 모래주머니를 안장 양쪽에 매달고 걸어간다.

 꼭 히말라야의 소금 팔러 가는 말을 연상케 한다.

 

 

 

 

수상한 행색을 하고 어딘가로 가는 레이를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는 칸타. 

 

 

 

 

실내에서 바깥으로 나와 걷는 동안 잠시 환경적응을 하고. 

 

 

 

 

가는 길에 낯선 물체를 익히기도 하고 

 

 

 

 

본격적인 공부를 할 차례. 오늘은 두 줄 고삐 훈련 3일 째다. 

솜씨 좋은 선생님이 어디서 구했는지 레이에게 맞는 재갈과 굴레도 뚝딱 만들어 착용했다.

 

 

 

 

말이 사람의 체중 부담 없이 재갈과 연결된 고삐의 감각을 익히고

사람의 부조에 맞춰 전진, 방향전환, 정지 등을 익히는 훈련법이다.

아마르도 소싯적에 이 훈련을 여러 번 받으며 자란 기억이 난다

 

 

 

 

훈련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안정적인 이 모습에 이르기까지 2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작년 봄, 내츄럴 훈련을 받을 기회가 생겨

처음 끌기를 시킬 때만 해도 이리 튀고,저리 튀고 종잡을 수가 없었다.  

 

 

미니마장에서 조마훈련을 시키는데 걸핏하면 개구멍(?)으로 도망쳐나와 마방으로 달음박질치는 레이를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를 학교에 보내놨더니 그게 무슨 처사인지 몰라 무조건 도망치는 격이었다. 

 

 

 

 

그러다 점차 사람이 저에게 뭘 요구하는 것에 악의가 없고,

주변 말들이 다 하고 있는 본분임을 자각하게 되서 조금씩 따르기 시작한 것일게다.

또한 훈련분위기가 늘 웃음이 터져나오는 유쾌한 상태였으므로

감정 전염성이 강한 말 입장에서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이 활동이 재미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처음으로  재갈을 무는거라 느낌이 낯설고 불편한 모양이다. 

 

 

 

 

그래도 어둑하고 무료한 마방에 있는 것보다는 

온갖 곳을  다니며 사람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레이는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앞으로는 어쩌면 선생님 오시는 주말만 마방에서 손꼽아 기다릴 지도 ...

 

 

 

 

이 포스팅을 위하여 본인의 이미지가 담긴 사진공개를 허락해주신

레이선생님 김석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애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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