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르쇼프 원작 / 문정욱 그림 / 조원규 글 / 웅진 책좋아 시리즈

 

주인공의 자태..

 

해피 엔딩...

 


이 동화는 러시아 시인 예르쇼프가 1834년에 러시아의 구전 옛이야기를 장편 시 형식으로 쓴 <곱사등이 망아지>가 원작이다.발표 당시에 큰 인기를 끈 것은 물론이거니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이야기의 주제가 행복에 관한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시대가 달라져도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얻기 원하는 행복을 불러들이려면 서로서로 도와야 하고 내가 먼저 베풀어야 한다는 이치가 <곱사등이 망아지> 전체에 걸쳐서 깃들어 있다.
주인공 이반이 망아지를 얻은 것은 한밤중에 밖에 나가보기 귀찮은 형들을 대신해서 나섰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로 친구가 된 것도 이반이 망아지를 밀도둑으로 몰지 않고 얼마나 배고프면 그럴까 이해해주어서 가능했다.또한 망아지 덕분에 공주도 만나게 되었는데 공주의 반지를 찾아주는 과정에서 고래의 고충을 해결해주니 고래가 반지도 찾아다 준다.이 모습을 모두 지켜본 공주는 이반을 좋아하게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어린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행복을 만드는 주체는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세상과 타인에게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잘 표현하고 있으니 참 훌륭한 책이다.

승마인의 행복이라면 말이 기수의 마음을 알고 잘 태워주는 일일 것이다.말이 그리 되도록 사람이 먼저 말에게 다가가 말의 마음을 알아주고 생활의 고충이 무엇인지 헤아려 해결해 주었을 때 말이 가장 바람직하게 봉사하더라는 게 나의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이니 이 동화의 교훈과도 의미가 일치한다.

그림책을 보는 재미는 그린 이의 독특한 그림세계를 통하여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겠다.이 책에서도 달빛 환한 들판과 별이 비치는 들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새벽 동이 틀 때까지 이반이 말타고 달리는 장면이 표현되어서 잠시 아름다운 환타지에 빠져들게 된다. 어른인 내가 봐도 상상력에 취하는데 어린이라면 더 자유로운 상상를 펼칠 것이다.상상력을 자극하여 활성화시키는 힘으로 인해 한 권의 그림책은 아이의 인생에 핵폭탄과도 같은 위력을 발휘하리라 믿는다.

그럼 상상력이 고갈된 어른은 어쩌냐고요? 현대 사회에서는 잃어버린 문명인의 꿈을 영화가 대신 꾸어 준다. 광활한 들판에서 야생 버팔로와 함께 무한 질주하는 인디언들의 말타는 장면이 나오는 <늑대와 춤을>의 사냥씬은 언제 봐도 압권이다.현실은 이런 저런 구획으로 레이아웃 된 마장에서 대부분 뺑뺑이 도는 운동을 해야 하지만 마음만은 안장도 굴레도 없이 말등에 달라붙어 화살의 속도로 말달리는 인디언 <주먹쥐고 일어서>이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ㄲㄲ~정말 멋져부러~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