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이웃 마주님이신 안미선 님이 글과 사진을 제공해주셔서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미선 님은 수아와 브릿지의 엄마입니다.

 

작년에는 당근농사를 거하게 지어서 농사낙제생 할망네에 당근을 선사하기도 했죠.

 

우리 아이들이 이웃 잘 만나서 텃밭 당근도 얻어먹은 셈이에요.

 

부지런한 안미선 님이 올해는 보리싹을 길러다 말 아이들에게 먹이더군요.

 

이번에도 염치없지만 조금 얻어먹었네요.

 

마주가 부지런하고 적성에 맞기만 하다면 보리싹은 애마에게 더할나위 없는 영양간식이 될 테죠.

 

수도권 클럽에서 깨끗한 생초를 구하기란 너무도 어려우니까요.

 

생명을 지닌 말의 영양 발란스를 위하여 뭔가 필요하긴 한데 당근이나 사과만으로는 부족한

 

양을 보리싹에서 구할 수 있겠다고 좋은 대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을 지나온 말이 생기가 없고 신경질만 늘었을 때 생초를 며칠 섭취하고서

 

활력은 솟아나면서 신경안정제 먹은 것처럼 차분하게

 

안정되는 모습을 지금껏 보아왔기에 봄이면 애마에게

 

어디서 생초를 구해다 먹일까가 저는 늘

 

고민이었답니다.

 

 

 

 

 

 

 

 

 

 

 

 

 

 

 

 

 

 

 

 

 

 

 

 

 

 

 

 

 

 

 

 

 

 

 

 

 

 

 

 

 

안미선 님께 여쭈어본 바 프라스틱 판때기와 껍질에 쌓인 보리는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르는 일이 문제겠지요. 날마다 새 물로 샤워시켜주어야지 한 번만 물주고 방치하면 흰곰팡이가 자욱하게 피고 자라기도 전에 썩어버릴 수도 있답니다.

 

 

 

제주도에 있는 루시타노 목장에 갔더니 창고 하나가 보리싹 수경재배실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천장에서 물이 분사되어 새싹이 잘 자라도록 보슬비를 계속 내려주고 있었고 자동이동식 선반이 날마다 위치를 이동하면서 자란 크기에 맞는 습도와 햇빛을 제공하더군요.

 

 

 

 

 

 

말에게 주려고 실외에 내놓은 탐스럽게 자란 보리싹입니다. 목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가끔 보리싹을 싹둑 잘라 비빔밥을 해드신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침이 꼴깍 넘어갔지요. 양푼에 보리밥 담아 녹색아파리 수북하게 얹어 고추장 한 숟갈 올리고 참기름 한바퀴 주루룩 흘려서 썩썩 비비면 끝내주는 맛이겠지요. 이런 게 바로 말 덕분에 웰빙하는 거 아니겠어요?

<알.티> 독자 여러분 !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글과 사진을 제공해주신 안미선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