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아~ 이쁜 궁뎅아~ 한 해도 다 갔구나.올해 아프지도 않고 다치지도 않고 지내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도 고마워! 우리들 이야기를 써서 세상에 알렸잖아!  엄마 책을 읽은 사람들은 우리를 더 가깝게 느낄 거야!

 

 

할머니 고마워! 할머닌 아무리 바빠도 우리 돌보는 일에 마음을 다해 정성 가득 했다는 걸 알아!

 

 

나도 고맙지! 이쁜이랑 이쁜 궁뎅이는 나의 승마 교과서이자 스승이니까!

 

 

스승은 뭐구 교과서는 뭐야? 그거 좋은 거야? 

 

그럼 좋고 말고.내가 너희 등에 탔을 때 어떤 행위를 하면 괴로운지,불편한지,좋은지,어떻게 움직여지는지 늘 가르쳐 주잖아.

사실 너희는 무서운 스승이지.조금만 잘못하면 화내고,신경질내고,뒤돌아보며 노려보잖아. 내가 혼나지 않으려고 얼마나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지 모를 거야.

 그야 할머니는 내가 무슨 소릴 해도 잘 알아듣고 최소한 알아들으려고 마음이 열려 있으니까 하고 싶은 소릴 다 하게 돼!

 

 

너희는 기특해! 칸타는 올해 낯선 이모 둘을 태웠던 일이 있었지? 두 이모 다 구보가 능숙하지 않은 실력이었지.그 이모들을 태울 때 칸타가 조심조심 이모 겁내는 걸 알고 얼마나 잘  알아서 모시든지 말야.이모가 소심하게 구보 사인 주었을 때도 구보 가도 되려나 노심초사 하면서 자근자근 속보 템포로 가주었을 때 정말 훌륭한 승용마라는 생각을 했지.나중에 다 타고나서 이모가 "참 잘 키우셨네요!" 했을 때 엄마는 너무도 기뻤단다. 이쁜 궁뎅이도 앞으로 그런 승용마가 되어야 해요!

 

 

새해가 되면 뭐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각오를 하게 되니 참 좋아!

(숨은 그림 찾기 : 몽실이)

 

 

 몽실이는 꼬물꼬물 할 때부터 사람이 안아다 말에게 콧등뽀뽀를 늘 시켜줘서 말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그렇다고 기승운동 하는데 진로방해하며 일부러 뛰어가 드러누워 있는 건 좀 심하지? 종이 다른 존재들이 서로 친구맺기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언제나 유쾌하다니까.

할머니 ! 그런데 난 왜 하필 이쁜 궁뎅이야? 

 

 그야 발굽 파줄 때 다음 발을 자동으로 착착 들어주니까 이뻐서 토닥거리다 보니 그렇게 부르게 됐지 뭐!

 

 그래도 좀 그렇지 않아? 말의 힘찬 발걸음은 엉덩이에서 솟는 거란다. 그러니 할머닐 태워주는 백만불 짜리 궁뎅이지 뭐 이쁜 궁뎅아! 으이~ 또 이쁜 궁뎅이래!!! 하하하~

 

 

 고마운 분들께 받은 선물! 수줍게 꽃을 피운 난.비누로 만든 장미꽃과

 

 

따뜻한 귀마개와 요정 털모자, 국화꽃 한 다발...

 

 

붉은 털목도리...

모두 책이 출간된 후에 받은 선물입니다.

제게 주신 고마운 마음은 오래오래 간직하겠습니다.

 

2013년 한 해 <알팔파 앤 티모시>를 사랑해주신 모든 독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세상에서는 말이 예로부터 부와 명예의 상징이며 행운을 부른다고 합니다.

말이 복을 가져다주는 상서로운 동물인 셈이지요.

블로그를 통하여 제가 말에게 느낀 즐거움을 독자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내내 행복했습니다.

말의 해를 맞은  내년에도 이 행복 이어가야겠지요.

 

모두들 한 해 열심히 살아내느라 애쓰셨을 겁니다.

깐돌할망도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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