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호스맨 쉽 훈련은,

관계의 회복이자 상처에 대한 치유이다.

그리고 사람과 말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상생의 훈련이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내츄럴 훈련을 하면 말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그 가능성에 대해 ...

 

처음, 내츄럴호스맨쉽 (이하 내츄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말이 사람을 따르고 함께 춤추고 호흡을 함께하는 모습의 근원적인 아름다움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말을 오랫동안 다루어 온 호스맨들의 전통과 기술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었다. 

 

그 기대감은 장미 트레이너의 레슨에 의해 현실로 구체화되었다.

아직 어리숙하기는 하지만  나 또한 이전까지는 몰랐던 조마 기술로

조금씩 말을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여러가지 암울한 설레임들 중 작은 꺼풀들이 하나씩 벗겨지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내츄럴 훈련은 신체적인 것에 머물지 않는다

신체적인 능력의 향상과 함께  사람에 대한 불신과 공포,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정체성이 없었던 말이 보여주는 정신적인 회복 능력은

놀라울 정도이다. 

  

회복의 징표는, 

한없는 신뢰의 눈빛으로 사람을 따르고 ,

긴장을 풀고,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

시간이 지날수록 한층 여유롭고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말이 보내는 특별한 신뢰의 눈빛을  느껴 본다면

'내츄럴'을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우리의 현실에서  내츄럴은 아직 외롭다. 많이 외롭다.

아무도 없는 구석탱이에서, 뙤약볕에서, 때로는 마분더미 옆에서 ~~  

자연의 순리를  따르듯이 오랜 인내심의 길을 걸어야할 듯하다. 

 

하지만 말과 운명을 함께 하고픈 이들에게 내츄럴 훈련은

'이보다 행복할 순 없다'를 선사하며 빛나는 자부심을 가져다준다.

 

그것은

'당신을 따르겠어요. 당신과 함께라면 무섭지 않아요. 이렇게 하면 되는건가요'

라는 말이 보내는 무한 신뢰와 존경의 눈빛에 다름아니다.

 

그러니

어찌 가지 않을 수있으랴. 그 곳이 그 어느 후미진 구석탱이라 한들... 

 

 

 

 

 

 

 

 

 

 

사랑이.

 

장미 트레이너가 한강승마클럽에 와서  자유조마의 시범을 보일 때 한차례 훈련시킨 말이다

2005년생 더러브렛 경주 퇴역마. 유난히 큰 눈망울에 불안과 근심이 가득하다.

다리의 세월 깊은 상처들을 보면 그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험악하게 다뤄져왔는지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이 곳에 오기 전의 과정은 알 수 없으나, 경주에서 퇴역한 뒤 이리저리 팔려다니며 떠돌았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곳에 와서 학대받지않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며 그럭저럭 사람을 태우기도 하였지만 

놀라고 튀는 습성이 있어 조심스레 교육용 말로 적응시키던 중

앞다리를 조금 절어 몇 개월간 휴양중인 상태다.

스스로의 내면에 쌓인 상처와 근본적인 불안감은 회복되지 못한 듯 보인다 

 

굳이 사랑이를 내츄럴의 훈련마로 뽑게 된 것은 

사랑이가 적절한 훈련과 회복을 통해 건강하고 사랑받는 승용마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

오래전부터 가슴 한구석에 있어왔고

내츄럴 훈련이야말로 사랑이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훈련일 거라는 막연한 확신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보면 그것도 운명일 지 모른다.

장미 트레이너의 한차례 시범훈련이후 

나는 사랑이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꾸준하게 내츄럴 훈련을 시키게 되었고,

나는 사랑이를 통해 내츄럴의 기술을 꾸준히 연마하고 사랑이의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으니...

 

그렇게 사랑이와 나는 잠시나마 서로의 스승이 되었다.

 

 

 

 

 

자유조마의 시범 이후,

사랑이의 내츄럴 훈련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랑이의 상태와 변화된 것들을 살펴보자

 

 

사랑이훈련의 훈련 내용 ( 사랑이 처음 상태 :  둔감화 0 %   민감화 0% )

 

1. 훈련기간 : 4월 5일 ~ 4월 27일 /  주 2~ 3회 /  총 10회 정도

 

2. 훈련의 내용

 

  * 자유조마 : 보법의 전환 / 방향전환 / 뒷다리 양보와 끌어들이기 /

                    방향전환의 세분화 - 평보에서, 속보에서 , 구보에서

                    보법의 하향이행 ( down transition )

  * 둔감화 : 조마삭 흔들기, 돌리기 ,던지기 등 / 채찍 흔들기, 돌리기, 소리내며 휘두르기

  * 민감화 : 뒷다리 양보 / 보내기와 방향전환 / 레터럴 플랙션 / 고개 내리기

  * 그 외  - 사람 공간 존중하기, 끌기,  산책하기 , 소리나는 자갈밭 걷기 , 풀뜯기 등

 

3. 훈련의 내용과 성과

 

  * 자유조마 ( 양호 )

 

    - 평보, 속보, 구보의 상 하향 이행은 숙달

    - 평보, 속보에서의 방향전환 시 멈추어서서 사람의 신호를 기다리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구보에서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방향전환하고 있음

    - 좌측 뒷다리 양보는 잘함. 오른쪽에 대한 심한 거부감이 있어 사람이 다가서기도 전에 미리 앞을 

      차단하며 도는 경향이 강해 사람이 의도적으로 제지하며 다가서아 함

    -  사람 따라오기 잘 함

 

 * 둔감화 ( 서서히 적응 중 )

 

    - 왼쪽 조마삭은 던지기까지 잘 함. 오른쪽은 처음에 거부감이 심했으나 지금은 적응단계.

     얼굴 앞에서 돌리기도 적응. 그러나 장소가 바뀌면 다소 민감해 짐.

    - 채찍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 진도가 매우 더딤.

     흔들기와 터치하기, 문지르기까지는 받아들이나 소리내며 휘두르기는 적응 못함 

  

 * 민감화 ( 양호 )

 

    - 뒷다리 양보 잘 되었음

    - 보내기 잘 되었음

    - 방향전환 : 정지와 뒷다리 양보를 통해 사람을 향해 돌아서기, 방향 지시에 의한 이행 잘 되고

                    있음

    - 레터럴플랙션 : 좌 우 모두 잘 함

 

 

사랑이 이 외에도 다른 말들을 통해  말의 특성과 나이, 경험에  따라  내츄럴 훈련에 대한 반응도 매우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 사람과의 관계가 원활한 말일수록 이해도가 높고 훈련 진척이 빠른반면에 

     사람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이 많은  말일수록 훈련의 성과가 오래 걸린다.

 

  -  눈에 띄게 빠른 성과를 보이는 훈련이 있고  더딘 부분이 있다.

     사랑이의 경우 둔감화 교육에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특히나 채찍에 대한 둔감화는 진척이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찍에 대한 상처가 깊고도 깊은 것이다.

 

 

 

 

                              

                               사랑이의 눈빛이 부드럽고 편안해졌다. 훈련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졌다 

                               로프에 대한 둔감화는 비교적 잘 진행되고 있다

 

다행히도 사랑이는 여러가지 정신적인 안정감과 사람과 환경에 대한 두려움 해소 측면에서 빠른

발전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현재의 모습으로 쉽게 속단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이유가 무엇이던 간에 10여 년 쌓인 두터운 두려움의 단단한 껍질을  그리 쉽게 벗어던질 수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훈련을 통해 회복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는계기를 마련할수 있을것이며 

머지않은 미래에는 다시 태어난 사랑이의 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확신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다.

  

두 세번의 기본 훈련만으로도 사랑이는 마필관리인과 클럽 원장님으로부터 '사랑이가 확실히

달라졌어요'라는 칭찬을 듬뿍 받게 되어 나의 기분을 우쭐하게 해주었고,

덕분에 나는 더욱 열심히 사랑이 훈련에 집중하였으니...

 

이거~ 이거~ 누구를 위한 내츄럴 훈련이란 말인가??? 

1.관리인  2.클럽 원장님  3. 사랑이  4. 나

 

 

 

 

 

 

내츄럴 훈련은 겉보기엔 말을 이리저리 부리는 기술처럼 보인다.

물론 그것도 맞다.  잘만하면 아주 멋지게 말을 잘 부릴 수 있으며 폼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근본적인 것은,

이 훈련을 하다보면 놀라울만치 빠르게  말과 사람의 관계가 올바르게 형성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말의 정신이 제 자리를 찾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두려움의 장막들을 벗어던지는 

정신적인 성장과 안정에 탁월한 성과가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에 대한 답은 직접 경험하고 함께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민감화 훈련 중 뒷다리 양보하는 칸타

 

 

짧은 시간에 느낀 바로는 좀 지나친 과장아니냐는 반문도 있을 수 있겠지만, 

수년 여에 걸쳐 세상천지 분간 못하는 망아지를 키워내고,

멘붕에 빠진 어린 퇴역경주마들,

병을 앓거나 노동에 지쳐 삶의 의욕을 잃고 의기소침해진 말들,

주인이 오지 않거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갇혀만 지내는 말들이 일으키는 문제행동들을

오랫동안 지켜본 경험에 의하면

내츄럴훈련의 효과는 결코 지나친 과장이 아니다. 

 

'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 하고 아쉬울 정도이다.

 

 

 

 

                              내츄럴의 씨앗들 - 레이와 마티 그리고 아마르

 

 

사랑이처럼 사람을 무서워하고 외부 환경에 대해 자독히 불안함을 느끼는 말들이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런 말들은 이 땅에 너무나 많을 것이다. 

 

그리고  말들의 대부분은 이러저러한 정신적 상처와 불균형인 상태를 안고 살아간다. 

우리의  말들이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승마문화의 구조적인 문제는

여기서 거론하고 싶지 않다.

 

다만, 말들이 사람이나 환경에 두려움을 갖고 정신적으로 황폐해진 상태를 만들어야하는

낮은 수준의 의식과 승마 문화와 승마산업구조가 존재한다면

반대편에는 이를  치유하는 구조나 사람들 또한 존재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그 영역 또한 체계적으로 자리잡혀 있지 않아 안타깝지만

앞으로 이를 해내야 하는 사람들이 '내츄럴호스맨 '의 정신과 기술로 무장한 사람들이어야만 하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자연적인 환경과 삶의 방식이

도시 문명 속에서 황폐해진 우리의 몸과 정신을 치유해주듯이...

내친 김에 바라는 것이 있다  

내친 김에 바라는 것 한가지를 말하련다.

 

내츄럴의 학습과 도입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적어도 말을 배우고 다루려는 승마 지망생과 말관련학과, 교관을 비롯한 지도자들, 승마장 운영자,

말 관련 기관과 단체들, 한국마사회 등에서는 '내츄럴호스맨 쉽'의 정신과 기술을 말 훈련의 기본으로

삼아줄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당부하고 싶다.

 

나같은 사람들이 승마의 변방에서 놀이삼아 하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내츄럴호스맨쉽의 정신과 훈련은 사람에게도 말에게도 너무나 중요하고도 중요한 기본임을 깨달았다. 

 

확언하건데, 우리 주변의 말들의 문제는 

말의 문제가 아니라 올바른 말 훈련의 부재와 사람의 문제임이 분명하다.

 

이를 직시한다면, '내츄럴호스맨 쉽'의 정신과 기술을 도입하여 널리 보급시키는 것이야말로

일선에서의  말 훈련과 승마 문화의 기본기를 다질 절호의 기회임을 나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럴 때도 충분히 되었다고 본다.

 

내츄럴훈련은 말을 올바로 서게 하고 그 가치를 사람이 누리는 승마의 질을 담보해주는 

가장 확실한 기초가 될 것이다 

 

 

  

 

 

말을 타는 이는 누구나

내츄럴호스맨 쉽의 길을 걸어가자.

들국화의 노랫말처럼 '걷고~ 걷고 ~ 또 걸어보자~~ '

 

언젠가 우리 곁의 모든 말들이

스스로의 자긍심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올바르고 당당한 모습으로 서리라는 확신을 갖고

한발 한발 나아가야한다.

 

그것은 그런 의지를 가진 승마인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내츄럴 호스맨 쉽은

상생과 치유를 향해 흔들림없이 걸어갈 수 있는 분명하고도 옳은  길이다.    

 

 

 

 

 

 

 

여러 날이 흘렀다. 봄이 왔는가 싶었는데.... 

 

 

         

 

          우리의 봄은 차가운 바닷 속에 묻혔다.

 

 

 

                            

 

                           봉오리도 피지 못한 우리의 새싹들을 참담하게 묻어 둔 채,

                           통곡 속에 이 봄이 가고있다.

 

                           이 아픔은 어찌 치유될 지 아득하고도 먹먹하다.

 

.                          

                                                                        .

 

                                                                        '

 

 

 

                           세월호 참사에 의해 희생된 고인들의 넋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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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이 글은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내츄럴 호스맨쉽'의 레슨  후기이며

다음 까페 '승마매니아'에 함께 올리는 글입니다. 

 

 

 

 

 

 

말이 사람의 몸짓 언어를 이해하기 위하여 고개를 돌리고  바라본다.

그 시선은 사람을  무심히 바라보는 눈길이 아니다.

'무슨 뜻이지 ?' 이해하려고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의 편안한 몸짓과 그 몸짓을 바라보는 말의 시선.  

 

고요한 긴장을 뚫고

끊어진 듯 이어진 듯 보이지 않는 정신의 연결이 부드럽게 파동친다.

시간이 지나고 훈련이 거듭될수록 그 연결은 더 세밀하고 촘촘히 엮여질 것이다.

 

신비로웠다

 

 

 

장애물마 코스모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려고 고개를 떨구는 말의 모습은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 의해서만  비롯된다.

 말이 편안할 때 취하는,

한쪽 다리를 비스듬히 내려놓은 자세로 몸짓을 주고받는 이는 장미 양이다. 

 

 

 

 

 

 

장미. 그레이스 장.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언젠가 장미 양의 동영상을 보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여주인공이 환생했다고

 안 사람과 웃으며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 얘기를 댓글에 달았더니 

'포카혼타스'닮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뮬란'은 처음이라고 했다

 어디든 달려가는 장미 양이니 부리나케 '뮬란'영화를 찾아보았으려나... 

 

 

 

 

 

                                                                    

 

 

 

  말에 대해 배워가는 단계라고 스스로 낮춰 말하지만

      주어진 모든 상황으로부터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는 학생

 말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풍부하고 

  말의 언어가 몸으로 체득화된 놀라운 트레이너이다.   

 

 

 

 

덩치가 산만한 장난꾸러기 3살 스탤리온 - 에올

 

 

내츄럴호스맨쉽의 전통이 없는 우리의 문화에

그녀가 어느날 축복처럼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에게도 내츄럴의 토양이 존재하고 그 토양 위에는 씨앗이 필요하며

그 씨앗이 뿌려져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나는 해석했다. 

 

하지만 아직은 겨울이었다.

 

 

 

 

 

 

 레슨의 기회가 왔고  

겨우내 무겁고 게을러진 엉덩이를 채찍질해  레슨의 대열에 합류하였다. 

 

 

 

 

 

장미 양의 레슨을 받으며 몇가지 점에서 놀랐다 . 

그리고 몇가지 점에서는  당혹스러웠고 

 모를  깊이 앞에서는  암울한 설레임이 찾아왔다

 

 

 

 

 

말의  심리와 행동을  바탕으로 

소통의 언어를 체계화한 지혜로움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에 놀랐고  

 

기승상태가 아닌 지상에서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려고 반응하는 말의 눈빛과 행동에 놀랐다. 

 

장미 양의 열린 정신과 치열함에 놀랐고,

그녀가 말의 행동과 언어를 진심으로 깊이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에 놀랐다.

 

 해석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말의 행동 심리 언어가 

우리 주변의 많은 말들에게 표현되지 못한 채 파묻혀 있었다는 것에 놀랐고

 

그것을 모르는 나의 무지에 놀랐다. 

 

 

 

 

                                                                        장미 양과 에올

 

                                         

                                            몇 번의 모의 연습 후에 해본 실습에서

서툰 나의 몸짓은 당혹스러움  그 자체였다

말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참으로 충분하였다

말을 가르치기 전에 사람이 먼저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온 몸으로 절실해졌다.

 

 

 

 

 

말을 향해 서있는 자세에서조차 말의 행동양식을 따르는,

말과 일체화하려는 정신이 있어야했다.

 타이밍을 놓치면 말 앞에서 눈치없는 바보가 되어야했고

 말의 천진스런  눈길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해하는 나를 만나기도 해야했다 

 

말이 내 앞에서 도망가지 않고 긴장을 풀게해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말 앞에서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 밖에 설레이면서도 암울함을 갖게 해준 많은 것들에 대해서는

다듬어지지않은 어줍잖은 생각들이어서 

오랫동안 묻어두고 삭혀야 할 것 같다.

 

 

 

 

 

 

             

 

              

                                    

 

 

                                                     

 

 

                                  

 

 

 

 

장미 양이 어느 글에서 밝혔듯이,

 그녀는 말들이 따르고 찾아가는 '지혜로운 늙은 암말'같은 존재가  되기 위하여 노력한다고 했다. 

말 무리들이 따르는 '지혜로운 늙은 암말' ....

 

이 말에 공감하거나 이해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 땅의 내츄럴의 토양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 곳이 어디든.. 어느 곳이든.. 

 

그러기위해 장미 양이 내츄럴의 선물보따리를 짊어지고

고국으로 날아왔을 것이다.

 

내츄럴호스맨쉽의 소중한 씨앗이 뿌려졌다 

그 미래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장미 양과 코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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