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깐돌할방 님이 몽골에서 보았던 하늘에 걸린 무지개입니다.

 

무더운 여름은 잘들 보내셨나요?

요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니 여름도 저무는 길에 들어섰구나 싶어지네요.

제가 한 20일 블로그활동을 쉬었습니다.

그동안 여기 들르셨다가 돌이 마방앞 사진전시회만 3회 이상 보시고 그냥 나가신 분들이라면 정말 송구합니다.

그분들이야말로 제 블로그를 아주 좋아하시는 분들일 겁니다.

 

우리 아이들 소식을 먼저 전합니다.

아이들은 기특하게도 어디 아프거나 다친데 없이 얌전하고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칸타,돌이,엘도라도 모두 제 생활에 만족하고 승용마의 본분에도 충실합니다.

이런 상태일 때 저도 행복하고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제 깐돌할망의 소식을 전하지요.제 소식을 전하려니 조금 쑥스럽기도 합니다.

전 올여름 원고와의 씨름으로 세월 다 보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승마에세이집 출간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러 전력투구해야할 상황이 닥친거지요.

그동안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 중에서도 가장 저다운 느낌이 살아있는 글로만 엄선하여 추리고,다듬고,또 다듬고 그러는 과정에서 안타깝지만 출판원고에서 탈락시킨 글도 많고 뒤늦게 채택된 글도 많고 우여곡절을 겪다보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처음엔 블로그에 글을 쌓아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책으로 묶으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닥쳐보니 블로그와 책은 또한 별개여서 책작업을 시작하자 황무지를 새로 개간해서 도시 하나를 건설하는 것처럼 진행되었습니다.

그래도 작업을 해야만 하는 까닭은 이제 쌓아둔 글도 양적으로 너무 많아져 저 자신조차 과거에 쓴 어떤 글을 찾아 읽으려면 정말이지 찾기도 힘든 실정이어서 한 번 정리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요.

뜨거운 여름이지나가는 동안 원고더미에 파묻혀 있었는데 힘들면서도 행복한 기분이었습니다.

어차피 여름엔 말도 힘든 법이니 우리 아이들 거의 기승은 하지 않고 편히 쉬면서 놀게 해주었는데요.

그 덕에 저도 보람된 시간을 가졌고 아이들도 힘든 여름을 잘 난 것 같습니다.

 

제가 원고작업 하는 동안 남편 깐돌할방 님은 홀로 몽골승마여행 다녀오셨습니다.

그닥 기대는 안하고 다녀왔는데 다녀온 소감이 한마디로 '환타스틱'이었답니다.

몽골폐인이 되어 돌아온 할방님은 날마다 몽골 이야기를 저에게 합니다.

내년엔 저도 몽골에 안 갈 수 없을 것 같네요.

할방님이 몽골여행기를 블로그에 올려주신댔는데 언제 올리시려나 저도 기대가 큽니다.

 

승마에세이 원고는 8.15 광복절에 대략 작업이 마쳐져 저도 원고로부터 해방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출판사에서 작업 들어가면 10월 중순 전에는 책이 세상에 태어나리라 예상합니다.

 

저의 정황 때문에 한동안 블로그 내용도 명맥만 이어지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부터 신경도 더 써서

참신하고 알찬 글 올려보고 싶습니다.

 

아직 낮에는 뜨거워서 조금 더 기다려야 승마하기에 쾌적해지겠지요.

어디선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가을을 기다리면서 마지막 남은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깐돌할망  올림...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