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다이나믹 암말 칸타빌레
4월 5일 방목의 기록입니다.
암말 칸타빌레. 보통은 칸타라고 부르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만요.
혼자서 굴요 연습하는 거니???
모래목욕 하시게? (우리 관리사 말투임)
칸타 얼굴은 심각. 팬스 너머에서 자라는 파들이 갤러리가 되어 구경한다.
어휴 ~ 저 저 저 배를 어떡흐니? (지 아빠 말투)
잔근육이 일렁이는 것을 보니 비벼대느라 몸을 섬세하게 쓰고있음을 짐작케 한다.
완전한 수직자세.
만일 말이 기도를 한다면 이런 자세일 것 같다.
오 하느님~ 하늘에서 당근을 비처럼 내려주세요 ~
호홋 …
칸타는 이편에서 저편으로 몸을 넘길 때 반동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모래목욕의 달마.
얼굴이 편안해 보이십니다 ~
칸타의 가슴이 근육이 잘 발달한 남자처럼 보인다.
아이고~ 저 뱃살을 어이 하나 ~ (지 엄마 말투)
다시 반대로
배가 쏙 들어갔네
이쯤 해서
모래목욕을 마무리 할 것 같지만
요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아까가 워밍업 수준이었다면
지금이 본게임이다
이럴 땐 통닭인지, 캥거루인지 도무지 말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제
일어나겠지 했는데
도로
누워버렸다
아무 때나 모래목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할 때 실컷 해둬야 한다
일어나기 동작
다 일어나자마자 연속동작으로
뒷발을 땅에서 떼지 않고 축을 삼아 핑그르르 돌아서
그대로 도약하며 세레모니를 한다
자랑하듯이 머리도 흔든다
나 전생에 발레리나였나봐
그 다음 순서는 도약과 질주의 향연이다
도약과 질주를 하며 몸이 풀리고 나니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어 목을 늘리고 머리를 떨군다
이럴 때 곧잘 푸르르륵~ 소리를 세차게 낸다
이렇게 칸타가 잘 놀아서 몸이 잘 풀어진 날에는 기승운동할 때 워밍업 시간이 단축되고 말 입도 부드러워서 기승감이 좋다
이런 날에는 바람이 불고 주변이 어수선해도 잘 놀라지 않고 집중도 잘된다.
보아하니 대충 놀거 다 놀았다는 눈치다.
또다시 굴요연습 삼매경에 빠져들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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