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함께 모인 삼총사.깐돌은 다리에 무리가 갈까봐 너무 뛰지 말라고 안에 가두었다.

태풍이와 칸타는 둘만 자유롭게 되자 더욱 깨소금 맛이었는지 신나게 날아다녔다.

태풍의 꼬리는 전날 땋았다.그 까닭은 곧 알게 될 것이다.

칸타도 기분이 좋으면 꼬리가 점점 치켜올라가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달리다가 괜히 뒷발질을 날리는 것도 기쁨의 표현이다.

아휴~ 후련해~

어디선가 새들이 날아와...

지나가고...

새떼를 배경으로 암숫말이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는 듯하다.

'나 잡아봐라~'

한참을 뛰고나니 점점 고요해진다.칸타는 정적인 에너지 상태에 머무른다.

태풍이가 나오지 않은 날에 깐돌은

심심하다.

칸타는 제 아들과 단둘이 있으면 불안해서 안절부절 못한다. 서로가 못 미더운 셈이다.

그럴 때 깐돌은 붙들려가서 30분 미만으로 조마삭운동을 한다.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운동도 시키고

순종성도 가르칠 수 있어서 요즘 깐돌 공부의 거의 대부분이다.

좋은 장난꺼리를 발견했다.엄마가 뒹구를 때 훼방 놓는거다.

엄마 부아 치민다.깐돌아 어서 도망가라!

깐돌이 살려어~

그러는 와중에도 신나서 꼬리가 섰다.

..

그 모습을 뒤에서 보면 이렇고..

앞에서 보면 이렇다.손가락으로 꼬랑지 집어올린 쥐새끼 모양새랄까?

한바탕 뛰고나니 말이 고요해졌다.이때가 공부할 때다.

칸타는 요즘 마장마술 공부를 시작했다.칸타도 자기가 뭔 공부를 하는 줄 아는 것 같다.

하룻동안 땋았던 꼬리를 풀면 순정만화에서 갓 나온듯한 곱슬이 된다.

같은 말이래도 훨씬 멋져 보인다.

너희들 언제 까불고 뛰어다녔니? 태풍이도 살아온 세월 그 어느 때보다 제대로 된 트레이닝을 받고있을 것이다.

태풍이가 이러구 있을 때 장난칠 적의 장면을 오버랩시키면 너무나 웃음이 터져나온다.

칸타가 승용마로서 당면한 과제는 유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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